지난해 8월, 볼보의 ‘XC60 2025년형’을 경험해본 소감은 단순히 차량의 성능이나 디자인에 그치지 않았다. 이 모델은 볼보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안전성과 주행 성능, 그리고 편의성을 아우르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착실하게 다진 기본기에 품행까지 방정한 모범생”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XC60은 볼보의 스테디셀러 차량으로, 지난해 수입 중형 SUV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이러한 성과는 볼보가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해온 결과다. 볼보코리아는 2023년 11월까지 한국 시장에서 1만3603대를 판매하여,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중 4위를 기록했다. 이는 XC60의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이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시티 세이프티’ 기능이다. 이 시스템은 도로 위의 차량,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를 감지하여 사고 위험 시 긴급 제동 및 충돌 방지를 지원한다. 특히, 이 기능은 도심 주행에서 더욱 유용하게 작용하는데, 복잡한 교차로와 보행자가 많은 지역에서 운전자의 안전을 크게 향상시킨다. 또한,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을 통해 앞 차량과의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등 첨단 안전 기술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어, 운전자는 더욱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비상 시에는 버튼 하나로 24시간 사고 접수 및 긴급 출동 신청을 할 수 있는 ‘볼보 어시스턴스’ 서비스도 제공되어 안심하고 주행할 수 있다. 이처럼 XC60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설계되었으며, 이는 운전자가 도로에서 느끼는 불안감을 최소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한다.
XC60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업계 최초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 내비게이션 티맵과 음성 인식 AI 플랫폼 누구, 음악 플랫폼 플로를 통합하여 개인 맞춤형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운전 중에도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근처 맛집 찾아줘”라는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도 원하는 정보를 즉각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세로로 긴 내비게이션 화면은 다소 올드한 느낌을 주지만, 높은 음성 인식률 덕분에 운전 중 손쉽게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어 편리함을 더했다. 이러한 시스템은 운전자가 도로에 집중할 수 있게 하여 안전성을 더욱 높인다.
내부 디자인은 스칸디나비아의 모던함과 기능성을 중시한 요소로 가득 차 있다. 나무 무늬 천연 소재와 장인정신이 반영된 마감, 인체 공학적 설계의 시트가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영국 바워스&윌킨스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음악을 사랑하는 운전자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나파 가죽 시트와 스웨덴 오레포스의 크리스털 기어노브는 XC60의 프리미엄 옵션을 한층 돋보이게 하며, 첨단 공기 청정 시스템은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이 모든 요소는 차량의 내부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안락한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외관에서 보이는 ‘토르의 망치’라는 시그니처 발광 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는 묵직하면서도 독특한 스타일을 연출해, 볼보 브랜드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XC60은 튀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선택이 될 것이다. 특히, 차량의 곡선과 라인은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되어 연비와 주행 성능을 동시에 고려한 점이 인상적이다.
결론적으로 볼보 XC60 2025년형은 안전성과 편의성, 디자인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현대 소비자가 요구하는 모든 요소를 충족시켜주는 차량이다. 차분히 내실을 추구하는 소비자라면 이 모델을 구매 리스트에 올려두는 것이 좋겠다. XC60은 단순한 SUV를 넘어, 운전의 즐거움과 안전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프리미엄 차량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 차량은 모든 운전자가 꿈꾸는 이상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