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모로코 전동차 사업 수주… 역대 최대 2조 원 규모 계약 체결

 

 

📌한국 철도산업의 새로운 도약, 모로코 시장 첫 진출

 

현대로템이 2조 원 규모의 대규모 철도 사업을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이번 계약은 현대로템이 모로코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것이자, 단일 철도 프로젝트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한국 철도 산업의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모로코 철도청과 2조 2027억 원 규모 공급 계약 체결

 

현대로템은 2월 25일(현지시간) 모로코 철도청과 2층 전동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2조 2027억 원에 이르며, 이를 통해 현대로템은 모로코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160km/h급 2층 전동차를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로템은 모로코 철도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을 뿐만 아니라, 기존 대규모 수주 기록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었다. 과거 현대로템의 대형 수주 사례로는 호주 NIF 2층 전동차 사업(1조 4000억 원), 호주 퀸즐랜드 전동차 공급(1조 3000억 원), 2028년 미국 LA 하계올림픽 투입 LA 메트로 전동차(9000억 원) 등이 있다. 그러나 이번 계약은 이러한 기록들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단일 프로젝트 계약으로 평가된다.

 

📌유지보수까지 포함된 협력… 한국-모로코 기술 협력 강화

 

전동차 공급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사업 역시 중요한 협력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지보수 계약은 현대로템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공동 수행할 계획이며, 이는 별도의 협상을 통해 확정된다. 코레일은 유지보수 핵심 기술 확보를 원하는 모로코 철도청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기술 이전, 교육 훈련 등 전방위적인 협력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한국 철도 산업의 기술력이 해외 시장에서도 더욱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코리아 원팀’ 전략

 

현대로템의 성공적인 수주에는 한국 정부와 철도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국토교통부 박상우 장관과 백원국 제2차관이 지난해 직접 모로코를 방문해 모로코 교통물류부 장관 및 철도청장과 면담을 진행했으며,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도 수주전에 힘을 보탰다.

 

당초 이번 입찰은 유럽 경쟁국들의 양허성 금융 제안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통해 수주 가능성을 높였으며, 외교부도 지난해 6월 한국-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모로코 하원의장 및 외교장관과 직접 면담하며 협력을 강화했다. 이 같은 민관 합동 ‘코리아 원팀’ 전략이 결국 수주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90% 이상 국내 부품 조달… 한국 중소기업 동반 성장 기대

 

현대로템은 이번에 수주한 차량을 구성하는 전체 부품의 약 90%를 200여 개의 국내 중소·중견기업으로부터 조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 철도 산업의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시장에서의 대형 수주가 국내 철도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수소전기트램 공급 계약 체결

 

한편, 현대로템은 이번 모로코 수주와 더불어 국내에서도 중요한 계약을 체결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수소전기트램 공급 계약으로 총 2934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한 것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 34편성을 공급하며, 신호 체계 등 운행 시스템 전반을 일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친환경 철도 기술을 선도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철도 시장에서의 현대로템의 위상 강화

 

이번 모로코 철도 사업 수주는 현대로템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유럽 주요 철도 기업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한국 철도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정부와 민간이 협력한 ‘코리아 원팀’ 전략이 성과를 거둔 사례로 남을 것이다.

향후 현대로템은 추가적인 해외 시장 개척과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철도 산업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